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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무엇을 만들고 있나

Disclaimer: 시리즈 초반이라 관심을 좀 끌어보려고 자랑을 좀 섞었다. 앞으로의 모든 글들 중에 유일한 자랑 페이지가 될 것 같으니까(아마도) 한번만 참아주십쇼...

Oopy 를 만들고 있다

Oopy(우피)라고 부르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노션 페이지를 웹사이트로 만들어주는 한끗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노션은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다. 누구나 웹페이지를 만들 필요가 생긴다. 회사에 있는 개발자는 항상 바쁘기 때문에, 간단한 페이지 만들어달라고 하기에 눈치 보인다. 게다가 웹페이지는 생각보다 수정할 일이 엄청 많다. 수정할 때마다 요청하고 메일 주고 받고, DM 으로 친한척하려면.... 힘들다.
노션으로 넣고 싶은 내용 넣고, Oopy 로 연결하면 간단하게 주소를 가진 웹사이트가 된다. GA도 달고, 채널톡도 달고, CTA도 달면 그럴듯한 페이지가 하루 안에 나온다. 노션을 수정하면, 몇 분 안에 웹페이지에 반영된다.
더 자세한 설명은 사이트를 참조해주세요. 채팅 문의 주시면 제가 대답해야 하니 웬만하면 가이드 문서로 퉁쳐 주십쇼, 고객님들...

성공했나?

아직 서비스만으로는 먹고 살기는 어려우니,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오늘 기준으로 monthly pageview 는 11M 이 넘었고, 아래 그림의 회사들이 채용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T 앱에 들어가도 Oopy 로 만든 페이지가 뜨고,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볼 수 있는 예방접종 증명서 어플 안에도 Oopy 로 만든 페이지가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프로그램 페이지도 최근에 생겼다. 이.. 이정도면 괜찮지 않...?
다시 생각해보니까 성공했는 지에 대해 답하려면 목표가 뭐였는 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목표(였던 것)

가만히 돌아보니 목표(였던 것)를 적기가 좀 부끄럽다. 당시의 나는 프로덕트를 (잘) 만들 줄 안다고 생각했고, 기존 경쟁 프로덕트는 구렸다. 그러니 대충 한 6개월 안에 글로벌한 SaaS 를 만들어 돈 좀 벌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 음.. 그랬다.
그렇게 보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어찌어찌 버텨오면서 목표를 여러번 수정했다. 수정된 목표에는 조금씩 다가가고 있으니,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그런 이야기들이 쭉 이어질텐데, 일단 다음에는 어쩌다 시작하게 되었는 지를 조금 더 자세히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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